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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내가 죽던 날’ 섬에서 실종된세진 추적하는현수와 그들의상처

by sangun84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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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완 감독이 연출한 내가 죽던 날(2020)’은 심리적 깊이와 서스펜스를 혼합한 대한민국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영화는 슬픔, 고립, 죄책감, 자기 발견이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어린 소녀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동시에,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와 맞서야 하는 형사의 내면적 고군분투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이 내성적인 스릴러는 서서히 타오르는 긴장감, 미묘한 캐릭터 전개, 치유와 자기 용서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를 사로잡습니다.

고립과 분리를 상징 섬

내가 죽던 날의 가장 눈에 띄는 측면 중 하나는 두 주인공이 느끼는 고립과 분리를 상징하기 위해 섬을 배경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세진이 실종되기 전 살던 외딴섬으로 현수의 여행은 형사 자신의 정신 속으로 들어가는 은유적인 여행이 된다. 황량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풍경과 본토로부터 섬이 물리적으로 고립된 것은 세상과 단절되어 자신과 타인과 연결되기 위해 애쓰는 현수의 감정 상태를 반영합니다. 섬은 문자 그대로의 상징적 장벽 역할을 합니다. 세진에게 섬은 가족의 기대와 사회적 규범에 갇힌 갇힌 곳이었다. 현수에게 섬은 자신의 트라우마와 직면하고 자신의 삶에서 타인을 보호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게 만드는 성찰의 장소이다. 본토와 섬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이러한 감정적 격차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두 캐릭터 모두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느낌을 받고, 나아가 자신의 자아감에서도 단절된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물과 폭풍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고립이라는 주제를 더욱 강조합니다. 섬을 둘러싼 광활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바다는 두 여성이 고심하는 압도적인 감정을 암시합니다. 섬은 또한 재탄생의 장소가 된다. 현수는 조사와 자기탐색을 통해 치유를 시작하고 폐쇄감을 찾기 시작한다.

‘내가 죽던 날’ 실종된 소녀와 전직 형사

영화 내가 죽던 날의 핵심에는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10대 소녀 세진의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면서 트라우마를 회복 중인 형사 김현수(김혜수)의 감정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는 현수와 세진의 내면적 갈등을 능숙하게 반영하며, 관객은 감정이 풀어지는 두 가지 평행 경로를 목격하게 됩니다. 현수의 고통은 처음부터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녀는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은 충격적인 사건의 여파를 겪고 있습니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그녀의 불편함과 혼란은 커져가며 세진의 실종 경위뿐 아니라 자신의 삶의 선택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게 됩니다. 박지완 감독은 현수의 조사와 종결을 위한 개인적인 탐구를 미묘하게 엮어 영화를 실종된 소녀에 대한 것만큼이나 현수의 여정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한편, 세진이 맡은 캐릭터는 화면에 거의 나오지 않지만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을 남깁니다. 사회적, 가족적 기대에 대한 그녀의 고군분투는 깊은 울림을 주고, 관객들은 그녀가 느꼈을 압박감이 결국 그녀를 실종의 위기로 몰고 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하지 못한 상처에 대한 부담

내가 죽던 날의 가장 매력적인 측면 중 하나는 트라우마에 대한 탐구, 특히 트라우마가 초기 사건 이후 오랫동안 캐릭터의 삶을 지속하고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이 영화에서 트라우마는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직면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행동과 결정에 스며드는 침묵의 힘으로 작용합니다. 영화 제목 자체가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진뿐만 아니라 영화의 사건이 전개되기 훨씬 전에 영혼이 죽은 듯한 현수의 죽음을 은유적으로 암시합니다. 세진의 실종이 이야기의 기폭제가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수의 개인적 트라우마로 시작됩니다. 형사는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은 이전 사건에서 회복 중이고, 세진의 사건을 다시 맡은 형사는 자신이 억누르던 해결되지 않은 고통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트라우마가 어떻게 한 사람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삶에 완전히 참여하지 못하게 만드는지를 훌륭하게 묘사합니다. 동시에 영화는 특히 트라우마를 다루는 데 있어서 여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탐구합니다. 세진과 현수 모두 자신의 고통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역할에 순응하라는 무언의 압박감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세진이 가족의 기대와 자신이 투명하지 못한 존재라는 느낌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사회가 종종 젊은 여성의 정서적 요구를 간과하는 방식을 반영합니다. 반면 현수는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낼 것으로 예상되는 금욕적이고 전문적인 여성을 대표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기대가 캐릭터의 정서적 억압과 궁극적인 고립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미묘하게 비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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